문득 처음 미국갔을 때 우리와 사뭇 다른 미국 문화에 대해 생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느나라나 그 나라만의 문화가 있는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오면 낯선 우리 풍경에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하죠.

하지만 미국은 영화나 언론에서 많이 봐왔기때문에 생소한 점이 드물거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외국은 외국이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미국 문화.. 우리와 다른점들을 찾아볼께요.

1. 셀프로 하는것들이 많다 - 주유도 그렇고 마트에서 물건 계산하는것도 셀프로 가능,,, 계산원도 있지만 마트 계산대에서도 혼자서 계산이 가능하죠. 바코드가 있으니까... 한번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비자카드를 가지고 마트에서 소소한 물건들을 사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셀프계산대에 섰습니다. 몇가지 안되는 품목이었고... 이정도는 가능하리라 싶었던 거지요. 그런데 승인이 안나고 계속해서 에러가ㅠㅠ 뒤에 줄은 자꾸 길어져서 살살 당황스럽더라구요.

제가 하는 모양새가 답답하셨던지 뒤에 계신 동양인 분이 도와줘서 무사히 계산대를 빠져나왔습니다.

2. 우린 옷살때 탈의실서 그냥 입어보면 되는데 여긴 직원이 문열어 줘야만 탈의실에 들어갈수 있다.

분실사고가 많은 탓일까요? 탈의실 갈때 키를 받아가야하는 점이 우리와 다른 미국 문화로 보여집니다. 상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어떤곳은 제가 입어보려고 가지고 간 옷의 갯수를 체크해서 그 번호가 적인 키를 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아니면 와서 피팅룸을 열어구고요.

 

처음에는 키달라고 하는것도 좀 쑥쓰럽고 그랬지만 몇번 해보니 자연스레 한두마디 얘기도 나누고 흔히 우리가 상점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사용해 볼수 있는 곳이 되더라구요.

3. 철저한 환불제도 - 사실 우리나라에선 환불할때 눈치보이는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환불한다고 환불하러간다고 눈치보거나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 절대 없습니다. 여긴 네버!!! 심지어 입어서 머 묻힌것도 환불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누가봐도 입어서 늘어나고 때가 탄건데 마음에 안든다고 환불해 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다네요 우리로 말하면 진상고객이죠. 우리나라 같으면 안된다고 할텐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미국 문화 아닌가요? 양심적으로 행동하는것은 당연한 거구요.

4. 화장실마다 밑에서 30센티 정도씩 다 뚫려있다. 발다보이게,,,

미국에서 처음 공중 화장실에 갔는데 순간 들어가기 망설여 지더라구요. 소리와 스멜 완젼 200% 노출ㅋㄷㅋㄷ 왠지 다 들릴것 같고ㅠㅠ 괜히 좀 부끄럽자나요..

우리나라 공중화장실에서 다른 화장실에서 풍겨오는 향기(?)도 맡기 싫은데 이렇게 대놓고 아래가 뚫려있으면?????

5. to go 가 아주아주 자연스러움

투고라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운 미국 문화예요. 우리나라 사람들 먹다 남긴 음식 투고하는거 잘 못보는데 여긴 내츄럴,,, 물론 고급 스테끼집에서 그러진 안겠지만,,,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겠지요~^^

그래도 한번은 pho 포집에 갔는데 외국인 한쌍이 아주 맛있게 월남국수를 먹고 있더라구요. 월남국수는 국물이 넉넉하잖아요. 이 금발머리 여자분 국수 맛있게 드시더니 남은 국물 투고해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직원도 자연스럽게 포장해주고요.

좀 우리와는 색다른 미국 문화인데 배울점이라는 생각도 했답니다.

우리는 중국집에서 짬뽕국물 남았다고 싸오지 않잖아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도, 음식을 남기지 않는 모습 같아서 참 좋게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한국에 돌아와 투고하는걸 당당하게ㅎㅎㅎ

6. 트름할때마다 익스큐즈미~하는 조카녀석

서양에선 방구보다 트림이 더 실례라는 거 책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우리나라는 방구보다는 트름을 더 자연스럽게 하지요.

어쨋거나 피치못한 상황의 실례에는 익스큐즈미~~~

5살짜리 조카녀석이 트름하더니 쑥쓰러운듯 저를 돌아보며 저 말 할때마다 킨더에서 저런것도 갈치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기엽기도 하고...

미국에서 사는 분들은 자연스러운 문화겠지만 이방인이었기에 이런 모습이 더 제 눈에 띄었을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다양한 나라마다의 문화를 느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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